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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Hiphop Culture

#국내힙합 #k_hip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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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51

회복의 방향성 / 일본 드라마 <하늘을 나는 홍보실> 감상 후기

https://youtu.be/gKPU63LCYko?si=VyR4zvPrSrLpPyaI(드라마 주제곡 아무로 나미에 - 'CONTRAIL')세상살이를 하면서 우리는 가끔 원치 않는 일을 하게 될 때가 있다. 그럴 때 누군가는 좌절하기도, 누군가는 그 상황을 극복하기도 한다.우리가 예상치 못한 시련과 마주했을 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그저 포기하고 주저앉을 것인가? 아니면 유의미한 성과를 내보기 위해 발버둥칠 것인가? 드라마 은 우리가 어떻게 회복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주인공 두 인물을 통해 제시한다.에는 두 실패자가 등장한다. 파일럿이 되고 싶었지만 예상치 못한 교통사고의 피해자가 되며 영원히 운전대를 잡을 수 없게 된 ‘소라이 다이스케(아야노 고 분)’. 소라이는 지금 항공자위대 홍보..

일상 Daily 2026.05.06

영화 [국보(国宝)] 후기

눈이 내렸다.​키쿠오의 아버지가 죽을 때, 정원에 눈이 내렸다. 키쿠오가 가부키 국보의 공연을 처음 봤을 때, 무대에 눈이 내렸다. 키쿠오가 큰 공연장에서 슌스케와 함께 실수 없이 공연을 마쳤을 때, 키쿠오의 마음 속에 눈이 내렸다. 그의 인생 변곡점에는 항상 눈이 내렸다.​“보고 싶은 경치(景色)가 있습니다.“​훗날 기자가 된 딸과 인터뷰하며 건넨 이 말은 그가 평생을 쫓았던 예술의 극단(極端)을 의미했다. 키쿠오에게 눈이 내리던 모든 순간은 그가 도달하고자 했던 ‘완벽한 경지’ 그 자체였다.​또 눈이 내렸다.​노년의 키쿠오는 무대 위에서 박수갈채를 받으며 나지막히 혼잣말을 내뱉었다.​”참으로 아름답구나.“​키쿠오는 그 경치를 보고 싶어 악마에게까지 기도를 올렸다. 그래서 가부키 명문의 적통인 슌스케 ..

일상 Daily 2026.01.26

[일드] [그래도, 살아간다(それでも、生きてゆく)] 후기

인생 일드 갱신했다.평생 하나의 일드만 보라고 하면 [그래도, 살아간다]를 고를 것이다.​이 작품은 주인공(후카미 히로키)의 여동생(아키)을 살해한 가해자(토야마 후미야)의 여동생인 ‘후타바’와 주인공 ‘히로키’의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되는 관계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참고로 일본 사회에는 독특한 사회적 낙인 문화가 존재하는데, 이는 가해자의 가족에게까지 속죄를 강요하며 집단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사회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2008년 ‘도쿄 아키하바라 묻지마 살인사건’ 이후 가해자(가토 도모히로)의 가족들은 사회적 낙인 및 집단 괴롭힘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했고, 심지어 가해자의 동생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다시 작품으로 돌아와서, 작품 내 가해자 가족인 토야마 가족도 사회적 ..

일상 Daily 2025.09.18

열등감을 딛고 일어선 염따의 네 번째 자서전, [살아숨셔 4] 리뷰

약 3년 간의 잠적을 깨고 염따가 돌아왔다. 그는 5번째 정규앨범 를 리스너들에게 무심한 듯 툭, 던져주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빠끄(비속어를 코믹하게 풀어낸 염따의 유행어)!'를 유쾌하게 외치며 화려하게 복귀할 줄 알았지만, 예상과 달리 염따는 왠지 덤덤해보였다. 그는 앨범 발매 직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짧은 영상을 하나 업로드했는데,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르고 웃통을 벗고 있는 염따가 자신의 앨범이 곧 발매될 것이라는 소식을 짧게 전했다. 그리고 덧붙이는 "와꾸(얼굴)가 많이 갔네." 그래도 역시 염따는 염따다.국내힙합 씬에서 커리어의 고저를 가장 다이내믹(dynamic)하게 경험한 아티스트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그중에 1등이 있다면 단연 염따가 아닐까. 2006년에 데뷔하였지만 10년이 넘는 시간..

떠그클럽 디스전부터 실리카겔 샘플링과 요아정 밈까지... 식케이X릴 모쉬핏의 클라이맥스, [K-FLIP] 리뷰

https://youtu.be/3FRwcncgIvY?si=OWYNbb-X9UeJqdir식케이와 릴 모쉬핏의 [K-FLIP] 공식 스트리밍 비디오. 많은 래퍼들이 영상에 출연하여 얼굴을 비춘다.식케이(Sik-K)의 앨범 단위 프로젝트 "FLIP" 시리즈가 세 번째 작품, [K-FLIP]으로 돌아왔다. 이번 시리즈에는 프로듀서 릴 모쉬핏(Lil Moshpit)이 함께 했다. 국내힙합 씬에 레이지(Rage) 장르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K-레이지' 씬을 선도하고 있는 식케이와 맥시멀한 사운드의 '빡센 힙합' 트랙을 수준급으로 프로듀싱하는 릴 모쉬핏이 힘을 모았다. 앨범이 공개된 직후 힙합 커뮤니티는 앨범에 대한 이야기로 도배되었다. 2025년이 시작된 지 둘째 주부터 국내힙합 씬은 두 명의 힙합 아티스트로 ..

야망을 다시 챙길 시간, 제네 더 질라 [94-24] 리뷰

https://youtu.be/bwaXLwlYVTc?si=AHw2_PuTJz3RG1BA올해 국힙 최고의 앨범에 손꼽힐만한 수작이다제네 더 질라가 돌아왔다. 벌써 다섯 번째 정규앨범이다. 국내힙합 대표 야망꾼, 돈색머리의 삼봉이가 인간 '이상용'으로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그의 30살을 기념하는 앨범 [94-24]이다.​제네 더 질라는 언더그라운드 시기부터 국내힙합을 대표하는 허슬러(Hustler)로 활동했다. 2019년 앰비션 뮤직과의 계약 이후 3장의 정규 앨범 발매, FLOCC 등의 크루 활동, 엠넷의 출연까지 그는 국내 유명 힙합 레이블을 등에 엎고 더욱 왕성히 활동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항상 야망을 추구할 것 같던 그에게도 슬럼프가 찾아왔다.​그는 자신이 겪었던 그 슬럼프를 이..

브라더후드 -1

*국내힙합의 브라더후드에 대해 조명하는 글입니다. 시리즈로 계속해서 연재할 예정입니다.​브라더후드(Brotherhood; 형제애 또는 형제 관계)는 힙합 씬에서 중요한 하나의 축을 담당하고 있다. 예를 들어 클립스(Clipse), 레이 스레머드(Rae Sremmurd)와 같은 경우는 실제 혈육관계의 래퍼들(노 맬리스와 푸샤 티, 슬림 지미와 스웨이 리)의 팀이었다. 심지어 우탱클랜(Wu-Tang Clan)은 실제 형제 관계의 아티스트를 포함하면서도, 단순한 혈육 관계를 넘어 크루원들과 함께 브라더후드라는 개념의 외연을 확장했다. 우탱클랜 소속된 9인의 개인 아티스트는 우탱클랜이라는 큰 울타리를 구심점으로, 비소속된 타 아티스트들과 교류하며 그들을 우탱 패밀리(Wu-Tang Family)로 소개하기도 했다..

진정한 나

귀를 뚫었다. 이번에도 귓불이다. 벌써 세 번째다. 앞선 두 번의 ‘귀 뚫기’와 이번 ‘귀 뚫기’가 다른 점은 일반 귀걸이로 뚫은 것이 아니라 피어싱을 했다는 것이다. 피어싱의 핀은 귀걸이의 핀보다 약 1.5배에서 2배 정도 두껍다. 그래서 귀걸이를 뚫을 때보다 더 아플 줄 알았는데 다행히 그리 아프진 않았다. 물리적인 아픔보다 마음 속 저편에 있던 자유로움을 느꼈다.나는 귀걸이를 할 때마다 일종의 해방감을 느낀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 아직 남성의 귀걸이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약간의 반항심을 표출하고 싶기 때문일까.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래퍼들이 귀걸이로 자신의 개성을 자유롭게 뽐내는 것을 보고 무의식에 동경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에세이 Essay 2024.11.17

내가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

10월 말부터 국비지원 직업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전직 방송국 PD 출신의 강사진에게 영상 콘텐츠 기획 및 제작에 대해 배우고 있다. 평소 좋아했던 일을 전문가들에게 체계적으로 배우고 있으니 저절로 흥미가 붙는다.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 9시부터 6시까지 교육원에서 강좌를 수강해야 하는 스케줄임에도 이전에 직장을 다닐 때보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상쾌하다.교육원에 들어가는 것은 큰 결심이 필요한 일이었다. 교육원의 커리큘럼이 6개월 동안 매일 (물론 주말은 빼고) 9시에서 6시까지 진행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었기 때문이다. 생활비도 모자란 상황에 나이는 서른이 다 되었는데, 6개월이라는 시간을 할애해서 훈련을 받아도 되는 것일까? 막연한 불안함이 내 마음 속에 드리웠다. 고민은 찰나, 결론은..

에세이 Essay 2024.10.31

조카

추석 연휴 동안 입원을 하셨던 형수님이 퇴원을 했다. 형수님 뱃속에 조카가 예정일보다 2달이나 빨리 (그것도 명절 연휴에) 세상 밖으로 나오려고 해서 그녀의 입원은 우리 가족들의 관심과 우려를 독차지했다. 퇴직을 하고 본가에서 쉬고 있던 나에게 형은 ’지금 너가 여유가 있으니 운전해서 형수를 집으로 데려다 주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나는 형수님을 신혼집으로 모시게 되었다. 퇴원을 도와주신 형의 장모님(사장어른)을 포함해서. 사장어른과의 만남은 형의 결혼식 때 뵌 것이 전부였다. 형수님은 그나마 괜찮은데, 사장어른을 모시는 것은 진짜 불편할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계모임에 참석하신 어머니의 차를 빌렸다. ​차에 시동을 걸고 출발하려는 순간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다. 내가 혼자 운전하는 것이 걱정..

에세이 Essay 2024.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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