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시절 여름방학이 되면, 항상 자신의 예술품 하나를 창작(創作)해서 선생님께 제출해야 하는 숙제를 해야 했다. 주변 친구들은 이것을 여간 귀찮은 것으로 여겼지만, 나는 그렇지 않았다. 나는 어려서부터 창작하는 것을 좋아했으며, 유난히 내가 만든 것들 - 이를 테면 소조(塑造), 장난감, 모형 등에 애착이 있었다. 나는 내가 직접 손으로 만든 모든 것들을 사랑했다. 그리고 창작 실력이 나쁜 편도 아니라서 내 예술품들은 대부분 학급 대표로 초등학교 학예회 기간에 전시되었다. 학예회 기간에 전시되면 부모님을 포함해, 선생님과 친구들의 칭찬을 받으며 어깨를 한 번 으쓱할 수 있었다. '내가 모두에게 인정을 받았군!' 어린이의 자존감이 높아지는 순간이랄까. 나는 그 순간을 만끽했다. 결국 나는 매년 여름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