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근대 일본인들은 메이지 유신(1868) 이전까지 불교의 영향으로 채식 위주의 식사를 했기에 당대 서양인들보다 체구가 왜소했다. 당시 일본의 지도층은 서양인들의 우월한 체구에 열등감을 느끼며 육식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들은 서양인처럼 자국민이 커다란 신체를 가지는 것이 근대화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일본의 천황은 1872년 약 1000년 간 지속되었던 육식금지령을 해제했고, 일본 사회 내부에서 육식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육류를 활용한 다양한 서양의 음식이 일본에 전해졌는데, 포크커틀릿(pork cutlet)도 그중에 하나였다. 포크커틀릿은 돼지고기를 밀가루 (또는 빵가루)에 묻혀 기름에 튀기거나 구운 음식으로, 평소 채식을 하던 일본인들에겐 생소한 음식 그 자체였다. 하지만 이 ..